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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퇴사 사유와 면접 때 말하는 퇴사 사유.

contents marketer 2023. 2. 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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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사는 왜 퇴사하셨어요?"

 

저는 약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섯 군데의 회사를 다녔고, 다른 사람에 비해 이직이 잦은 저에겐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처음 두세번 이직을 할 때는 '퇴사 사유'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럴듯해 보이는 온갖 퇴사 사유는 다 검색해 봤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하도 이직을 하다 보니, 면접 때 퇴사 사유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저만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 퇴사한 사유와 면접 때 말했던 퇴사 사유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퇴사 사유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 번째 회사 "월급이 밀려 퇴사했습니다"

 

· 실제 퇴사 사유 : 경영악화

· 면접 때 말한 퇴사 사유 : "월급이 밀려 퇴사했습니다."

Interview Tip :0
: 첫 번째 회사는 실제 퇴사 사유와 면접 때 말한 퇴사 사유가 동일했습니다. 
사실 '경영 악화'는 불가피한 퇴사 사유이기 때문에 고민하지 마시고 퇴사하시는 걸 권유드려요.

 

첫 번째 회사는 교육 회사였습니다. 제가 인턴으로 들어갈 당시에도 재정 상황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디자인, 카피라이팅 등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적은 월급과 잦은 야근에도 악착같이 다녔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다닌 시점부터 월급이 밀리기 시작했는데, 월급 당일 100만원만 입금하고 차액은 나중에 입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입 사원이 얼마나 받는다고 월급이 밀리나 싶었었습니다만 그래도 2년은 채워야지 하면서 버티려고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상황은 악화되었고 100만원마저 월급날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생기자 저는 퇴사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경영 악화는 결코 직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가피한 퇴사 사유이니 망설이지 말고 빠른 이직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 회사 "규모가 큰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퇴사했습니다."

 

· 실제 퇴사 사유 : 5인 미만 스타트업&직장 인간관계

· 면접 때 말한 퇴사 사유 : "규모가 큰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퇴사했습니다."

Interview Tip :0
: 3년 차 이하일 경우, 이직을 할 때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꽤 유용하게 먹힙니다.
재직 기간이 짧다고 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더 큰 회사에서 성장할 기회를 찾고 싶다'와 같은 말들이 면접관들도 납득할만한 사유라고 생각하니 3년 차 미만이시라면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단, 5년 차 이상일 경우에는 되도록 다른 사유를 찾는 편을 추천드려요. 경우에 따라 안 좋게 보는 경우도 있거든요.

 

두 번째 회사는 스타트업 광고대행사였습니다.

저까지 5명 정도가 다녔었고,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이름 있는 브랜드 광고 대행을 맡고 있었고 일한 만큼 대우를 해주었기 때문에 불만 없이 잘 다녔습니다. 하지만 회사란 게, 힘든 점을 털어놓기도 하고, 또 불합리한 상황을 털어놓을 사람도 있어야 하는데 이 회사에서는 그게 불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회사를 같이 창업한 창업자였거든요.

제가 한 명한테 누구 때문에 이런 점이 힘들다고 말하면, 그 얘기는 얼마 되지 않아 모두에게 공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5인 미만의 회사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만, 이 부분은 다른 콘텐츠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저는 약 2년이라는 시간을 다니고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회사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로 퇴사했습니다."

 

· 실제 퇴사 사유 : 가스라이팅&연봉 협상 지연

· 면접 때 말한 퇴사 사유 :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경영 악화로 인해 퇴사했습니다."

Interview Tip :0
: 코로나19와 같이 퇴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외에도, '연봉 협상 지연'과 같이 회사가 직원과의 약속을 어긴 것을 퇴사 사유로 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이 경우에는 면접을 본 회사에서 본인을 채용하기를 바랄 때 사용하시는 편을 추천드리는데요.
이렇게 말할 경우, 면접관은 지원자가 '회사와 직원 간의 약속'을 중요시 한다는 걸 눈치채고, 입사 시 부당한 대우를 받을 확률이 줄어들게 됩니다. 5년 차 이상의 면접에 대해 부담이 덜한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팁입니다.

 

세 번째 회사는 꽤 규모가 큰 광고 대행사였고, 직원도 200명 가까이 되었습니다.

저는 두 번째 회사에서 바로 이직하여, '대리' 직급으로 입사를 하게되었습니다. 당시 제 경력은 4년 차가 안되었을 때였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 가장 바쁜 연말에 입사를 했고 제안 PT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PT에 참여했던 브랜드를 수주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5개월 만에 '파트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회사는 제가 다녔던 회사들을 통틀어 가장 짧게 다닌 회사였습니다.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했거든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승진을 하고도 정해진 월에 연봉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당시 터진 코로나19를 핑계로 밑도 끝도 없이 연봉 협상은 지연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팀장의 도가 지나친 가스라이팅과 사내 정치 때문이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나중에 한 번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재직 기간과 상관없이 하루 빨리 퇴사하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다음 콘텐츠에서 네 번째, 다섯 번째 회사 퇴사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저의 직장,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0